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시공사 교체와 함께 주주 구성도 새롭게 재편된다. 자기자본 약 5000억원이 투입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주주는 미래에너지펀드(40%), 한화오션(20%), 한국중부발전(20%), 현대건설(10%), SK이터닉스(10%) 등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존 사업주 지분은 대표 주관사인 한화오션(37%)을 비롯해 남동발전(37%), SK이터닉스(26%)였다. 이 중 남동발전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 보유 지분과 사업권을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에 넘겼다.
건설출자자(CI)인 현대건설이 참여하면서 SK이터닉스는 10% 지분만 유지하게 됐다. 재무적 투자자(FI)인 미래에너지펀드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준공 후 운영에 관심 있는 중부발전도 새롭게 참여한다. 해상풍력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중부발전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풍력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다만 중부발전은 예타 대상 기준인 지분율 20%(1,000억원)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 공기업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국가 및 공공기관 부담금이 1,000억원 이상인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예타를 받아야 한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지난해 10월, 6개 시중은행이 1조26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재무적 투자 플랫폼이다. 후순위 대출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 진척이 빠른 신안우이(390MW)와 안마(532MW) 해상풍력을 첫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남동발전은 사업권을 반납했지만, 지난해 2월 체결한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향후 생산 전력을 계속 구매할 예정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2019년 7월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이후 송전선로 계약(2021년 11월), 환경영향평가(2023년 8월), 실시설계 착수(2023년 10월)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해 PF 금융 준비에 들어갔으나, 남동발전의 예타 탈락으로 인해 금융 조달이 중단된 바 있다. PPA 계약 체결 이후 최장 7년 이내 준공이 요구되며, 기본 5년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23년 8월 22일 환경영향평가 완료
남동발전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불발로 사업 진행이 지연된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전환점을 맞이했다. 남동발전이 보유한 37% 지분 및 사업권을 공동 개발사인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에 이달 내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자금 조달과 착공 준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이번 달 내 공동 개발사에 사업권을 넘기고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서 철수한다. 공동 개발사는 한화오션(지분 37%)과 SK이터닉스(지분 26%)로 구성돼 있다.
당초 남동발전은 사업권을 제3자 입찰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공동 사업자에게 직접 이전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사업권 가치는 투자원금과 기여금을 고려해 평가된다.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는 향후 새로운 공동 개발 협력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공동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하며 금융 조달을 준비했으나, 같은 해 8월 기획재정부의 공공사업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추가 단계가 중단됐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PF 금융 조달을 완료하고 2024년 내 착공이 이뤄졌어야 했다.
남동발전의 사업권 이전이 이달 내 마무리될 경우, 2분기 이후 공사 착공을 위한 PF 자금 조달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의 전력구매계약(PPA)은 지난해 2월 체결됐으며, 기본 5년 계약에 추가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최장 7년 내 준공해야 한다.
390MW 설비용량을 갖춘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잠정 3조1000억원 규모다. 자기자본 20%(6200억원), 타인자본 80%(2조4800억원)로 구성되며, 본격적인 금융 조달 절차가 착공 시점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