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풍력 경쟁입찰에 참여한 일반 고정식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해송3해상풍력(504MW) ▲한빛해상풍력(340MW) 2개로 총 844MW 규모다.
공고용량 750MW 내외를 넘겼지만 2개 프로젝트가 함께 2차 평가까지 올라갈 경우 모두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경우 후순위 프로젝트는 공고용량을 넘어선 용량에 대해선 감액된 낙찰가를 적용 받는다.
입찰마감 2주일여를 남기고 환경영향평가 본협의를 마친 해송3해상풍력과 지난해 입찰에서 떨어져 재도전하는 한빛해상풍력은 이미 올해 상반기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거론돼 왔다.
해송1·3해상풍력을 개발하는 CIP는 이번 상반기 입찰에 2개 프로젝트 모두를 진행할지 우선 1개만 참여할지를 놓고 고심하다가 결국 해송3만 제출했다. 불과 몇 개월 후에 하반기 입찰이 예정돼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명운산업개발은 2023년 풍력 입찰에 선정돼 현재 건설 중인 낙월해상풍력에 이어 한빛해상풍력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3.6MW급 외산 해상풍력터빈을 국내에서 조립·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 별도 시장으로 신설돼 관심을 모았던 공공주도형 고정식해상풍력에는 ▲서남권해상풍력 시범단지(400MW) ▲한동·평대해상풍력(100MW) ▲다대포해상풍력(99MW) ▲압해해상풍력(80MW) 등 총 679MW 규모 4개 프로젝트가 입찰에 참여했다.
단순 수치만 놓고 봤을 때 공고용량 500MW 내외를 살짝 넘기는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프로젝트가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주도형 입찰에 주어지는 인센티브 성격의 우대가격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입찰에는 kWh당 3.66원의 기본 우대가격과 정부 R&D 실증 풍력터빈 사용에 따라 kWh당 27.84원의 추가 우대가격이 부여된다. 일반 고정식해상풍력 입찰보다 가격을 31.5원 더 받는 셈이라 국산 기자재를 쓰더라도 사업성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
공공주도형 입찰 참여조건에 따라 당초 공기업에서 개발 중인 서남권해상풍력 시범단지와 한동·평대해상풍력은 물론 다대포해상풍력과 압해해상풍력에도 공기업이 공동개발사로 참여한다. 남부발전은 다대포해상풍력 개발에 함께 나서고, 한국전력기술은 압해해상풍력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